SK텔레콤 등 양자기업 7사, 양자 암호칩 「Q-HSM」 공개
SK텔레콤을 포함한 대한민국 양자 대표기업들의 연합체 ‘퀀텀 얼라이언스’가 명칭을 ‘X Quantum(이하 엑스퀀텀)’으로 확정하고, 첫 상용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엑스퀀텀’은 지난 3월 SK텔레콤이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연합체다. SK텔레콤을 포함해 대한민국 양자 산업을 주도하는 강소기업들인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사들은 출범 100일을 맞아 공식 명칭을 확정한 ‘엑스퀀텀’을 향후 대한민국 양자 산업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양자 분야에서의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엑스퀀텀’이라는 명칭은 양자가 다양한 기술 영역과 만나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의미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고 결합을 통해 혁신을 만드는 양자의 기술적 특성을 담고 있다. 또한, 양자 관련 글로벌 시장이 열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퀀텀 프론티어(Quantum Frontier)’의 정체성도 담고 있다.
‘엑스퀀텀’의 브랜드 이미지는 X의 사선 획에 새로운 시대로 뻗어 나가는 방향성의 의미를 담아 교차하고 관통하는 형상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대표 양자기업들이 함께 모이고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연합체임을 표현했다.
‘엑스퀀텀’은 정식 명칭 확정과 함께 첫 상용 제품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SK텔레콤과 멤버사 케이씨에스가 함께 선보이는 차세대 양자 암호칩 ‘Q-HSM’이다. ‘Q-HSM’는 지난 2023년 MWC에서 SK텔레콤과 케이씨에스가 전시했던 양자 암호칩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새롭게 추가한 제품이다.
전시됐던 양자 암호칩은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암호통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제품이었던 반면, 하드웨어 기반의 QRNG와 물리적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동시에 적용된 양자칩은 ‘Q-HSM’이 세계 최초다.
QRNG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예측할 수 없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계속해서 만들어주는 장치로, 강력한 암호키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PQC는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기존 암호 체계 보안 문제의 방지를 위해 등장한 암호화 방식이다.
PQC의 경우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FIPS-203(CRYSTALS-Kyber)과 FIPS-204(CRYSTALS-Dilithium) 표준 문서를 기반으로 PQC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강력한 보안성을 보장하는 유선 QKD 기술에 이어 이번 ‘Q-HSM’으로 PQC 기술까지 모두 상용화하게 됐으며 조만간 PQC와 QKD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사용자들의 보안 수준과 네트워크 환경, 비용 등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술 리더십을 높이고 양자 관련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예정이다.
양자기업 연합체 ‘엑스퀀텀’은 양자암호칩 ‘Q-HSM’을 오는 2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양자 분야 최대 규모 전시회인 ‘퀀텀 코리아(6/25~6/27, 고양시 킨텍스)’에서 공개와 동시에 상용화한다. 향후 드론이나 CCTV, 홈네트워크, 저전력 기반의 IOT 단말장치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Q-HSM’을 탑재시킬 예정이다.
향후 ‘엑스퀀텀’은 멤버사들이 보유한 양자기술 및 상품을 기반으로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퀀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여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 사업기회 발굴 및 마케팅을 통해 공공사업이나 국책과제 공동 수주, B2B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외 전시회도 함께 참가한다. ‘엑스퀀텀’은 이번 ‘퀀텀 코리아 2024’ 전시에 함께 참가해 멤버사들의 다양한 양자암호 제품들을 SK텔레콤 부스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연내 개최되는 글로벌 양자 분야 전시회에도 공동 참가해 ‘엑스퀀텀’의 상품과 솔루션을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