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과 웹소설에 몰입을 더하다

웹툰과 웹소설에 몰입을 더하다
드마화해 큰 인기를 얻은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과 '사내맞선'

이북 리더기란 무엇인가? (1)


네줄 요약

  • 국내 웹소설 시장규모는 1조 390억원에 달해..
  • 스마트폰, 태블릿, PC로 웹소설 감상시 눈의 피로도 높아..
  • 이북 리더기는 눈에 피로감을 줄여줘 장시간 독서에 적합
  • 흑백 입자 캡슐 화소를 사용해 매일 1시간 사용시 2주에서 1달까지 사용 가능

최근 공개되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경우가 많다. 검증된 원작을 활용해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도 있지만, 그만큼 원작 웹툰과 웹소설이 갖는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웹툰과 웹소설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는 고성장 산업으로, 해외에서 먼저 영상화하는 작품도 ‘호형호제’ ‘아쿠아맨’ ‘N번째 연애’ 등 여러 편이다. 이에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K-컨텐츠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웹소설 분야에 대한 첫 정부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2020년 6,40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2022년에는 1조 390원에 달했다”면서 “2년간 62% 성장했다”고 밝혔다. 국내 IP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4,266억원과 4,145억원으로1, 2위를 차지했고, 이어 리디북스 1,049억원, 밀리의 서재가 276억원 순으로 높은 매출을 올렸다. 이에 정부는 2년 마다 정기적으로 정부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작가와 기업, 정부 등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 ‘민관 합동 웹소설 상생협의체’를 출범해 다양한 참여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그만큼 웹소설 시장 규모가 크고, 다양한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해 조율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도 웹툰과 웹소설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지하철과 버스를 타보면, 전에 비해 웹툰과 웹소설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걸 체감할 수 있다.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최근 드라마화한 웹소설을 중심으로 상당히 많은 작품들을 수시로 접하고 있었다. 하지만 웹소설은 오랜 시간 긴 텍스트를 읽어가면서 컨텐츠를 소비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눈이 피로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모니터의 경우 밝은 빛을 발산하는 화면 특성상 장시간 사용시 눈에 무리가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웹툰, 웹소설 혹은 일반 소설이나 잡지 등의 컨텐츠를 소비하는 많은 유저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보다는 이북 리더기(eBook reader)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전자책 제조사 오닉스에서 출시한 '페이지' 

이북 리더기(eBook reader)는 e-ink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 PC이다. 이북 리더기 화면은 전기 발광 소자가 아닌 흑백 입자가 들어있는 캡슐 화소를 사용하는데, 빛을 내지 않아 눈이 덜 피로하고 전원이 끊어져도 화면이 그대로 유지되는 등 종이 인쇄물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반사형 디스플레이로서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시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캡슐 화소 방식으로 픽셀의 내용이 변화할 때만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북 리더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하루 1시간 정도 사용한다면, 적게는 2주일 많게는 한 달 정도 사용이 가능할 정도다. 또한 시야각 개념이 없어 어떠한 위치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캡슐 안에 흑백 입자가 같이 있어 선명한 검은색과 밝은 흰색 표현이 어렵고 흑백 전자종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 컬러 표현의 경우 물 빠진 색감으로 시인성이 떨어진다. 특히 응답속도가 느린 편이고, 화면에 잔상이 남아서 주기적으로 이를 제거하기 위한 리프레시가 필요하다. 보통 5~10페이지 정도 보고 나면 미세하게 이전 페이지 잔상이 남는데, 이때 화면 전체를 리프레시하면서 깜빡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정된 용도로 사용되는 만큼 몇몇 한정된 제조사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저사양 CPU 탑재로 인한 버벅임과 질 낮은 빌드 퀄리티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필기 가능한 아마존 '킨들 스크라이브' 

이처럼 이북 리더기는 단점과 장점이 명확하지만, 단순히 책을 보는 용도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저사양 CPU를 탑재한 이북 리더기가 많긴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달리 독서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인터넷이나 영상시청, 게임 등 다른 앱 사용이 억제된다는 점에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고사양 이북 리더기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다음 화에서는 이북 리더기의 역사와 종류, 현 시점에서 어떤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