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계의 큰 별 토리야마 아키라, 68세의 나이로 영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만화 ‘드래곤볼’의 원작자 토리야마 아키라 씨가 별세했다. 드래곤볼이 연재됐던 ‘주간 소년 점프’의 출판사인 슈에이샤의 공식 홈페이지와 드래곤볼 홈페이지는 8일 고인의 별세 소식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고인의 사인은 ‘급성경막하혈종’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일, 6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장례는 가까운 친척들만 모여 간소하게 치러졌으며, 고인의 뜻에 따라 별도의 조문, 분향, 부의, 헌화는 사양한다고 뜻을 밝혔다. 별도의 추모회 개최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정해지는 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토리야마 아키라의 대표작인 ‘드래곤볼’은 공식 누적판매부수만 3억부가 넘는, 그야말로 초히트 작품이다. ‘드래곤볼’을 소재로 한 게임 역시 약 5,400만 장이 판매됐으며, 누계 8,300만 장이 판매되어 일본의 국민 게임이라 불리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는 등 만화가로서 일세를 풍미했다. 드래곤볼이 특히 인기를 끈 프랑스에서는 문예공로훈장(Ordre des Arts et des Lettres)도 받았다.
갑작스러운 고인의 부고 소식에 원피스의 작가이자 토리야마 아키라의 광팬으로 유명한 오다 에이치로를 비롯해 전영소녀와 아이즈의 작가 카츠라 마사카즈, 나루토의 작가 키시모토 마사시 등 동료 작가들은 슈에이샤 홈페이지를 통해 추모 글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