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만난다, 타카하타 이사오 展
수많은 히트작을 배출한 일본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를 이끌었던 애니메이션 거장 타카하타 이사오(1935-2018)의 주요 작품을 다룬 〈스튜디오 지브리-타카하타 이사오 展〉이 4월 26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1959년 애니메이션 업계에 투신한 그는 감독으로 일하면서 여러 애니메이션의 연출을 맡았으며 1985년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 지금까지 회자되는 많은 걸작을 내놓았다. 원작 기반 작품의 현실 고증과 세밀한 묘사를 중시했던 그는 제작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한 선구자로 여겨진다. 또한 레이아웃 담당자를 별도로 두는 시스템을 통해 애니메이션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무명의 음악감독 히사이시 조를 발굴한 것도 그의 업적으로 꼽힐 만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타카하타 이사오가 감독을 맡았던 ‘알프스 소녀 하이디(1974)’, ‘빨강머리앤(1979)’, ‘반딧불이의 묘(1988)’, ‘추억은 방울방울(199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 ‘가구야 공주 이야기(2013)’ 등 데뷔작부터 유작에 이르기까지 그가 연출한 모든 작품의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전시는 8월 3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