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사그마이스터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Now is Better》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개인전 《Now is Better : 지금이 더 낫다》가 2023년 11월 17일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사랑방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의 데이터를 비교해 ‘지금이 더 나은 세상’이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100여 점의 작품에 담았다. 파격적인 디자인 작업물로 국내 디자이너와 팬에게도 익숙한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본인 스스로를 디자인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삼아 행복과 아름다움 등의 주제를 탐구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작가는 지난 200년간 삶의 질, 기대수명, 죽음, 빈곤, 범죄율, 온실가스 배출 등의 글로벌 이슈와 연관된 유의미한 데이터와 근거자료를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디자이너의 시각을 표현한 혼합매체 작품 시리즈를 제작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장기적 측면에서 인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관점에 조금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밝은 면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순수예술과 사회 참여 사이에 선 독특한 성격의 작품엔 미래를 버틸 힘을 주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DDP 전시를 위해 한국의 데이터를 적용해 제작된 서울에디션 작품과 DDP 관람객 수치 데이터로 만든 DDP에디션 등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며, 작가의 디자인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사그마이스터의 철학에 관심 있는 관객이라면 여러모로 뜻깊은 전시가 될 듯하다. 오픈은 3월 3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