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입구에 위치한 기찻길뷰 LP바 디거이즈디깅

숙대입구에 위치한 기찻길뷰 LP바 디거이즈디깅

서울 용산구 갈월동의 LP바 디거이즈디깅은 칵테일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무언가를 파다'라는 뜻을 지닌 '디깅(Digging)'이란 이름 답게 평범한 주점이 아닌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 공간이다. 재즈와 흑인 음악을 주로 플레이하며, 세로로 길쭉한 가게 로고타입과 레코드판에서 모티브를 얻은 코스터가 인상적이다.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조명을 지닌 실내 분위기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다른 바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조망이다. 기찻길 바로 옆 3층 빌딩에 가게가 위치하여 오가는 기차를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 마치 커다란 화면 같은 창밖을 보고 있으면 바삐 움직이는 다양한 기차들이 실제가 아닌 화면 속 오브제가 아닌가 하는 감상마저 든다.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연인이나 친구,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에게 모두 추천한다. 오렌지 위스키 같은 시그니처 메뉴를 곁들인다면 더욱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