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마트폰 전력 효율화 위한 신기술 첫 삽 뜨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모바일 AP 제조사 미디어텍, AI 경량화 전문 스타트업 노타와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기반 단말기의 소비전력 절감과 관련된 초기 단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 회사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단말기가 이동통신 기지국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송/수신 완료 이후에도 일정 시간 기지국과의 연결을 유지하는데 사용하는 전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SK텔레콤은 최근 통화 이외 계속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이뤄지는 이용 행태를 고려할 때 연결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전력 절감이 필요하다는 데 착안, 단말기 자체적으로 일정 시간의 트래픽 발생 여부를 예측해 단말과 기지국 사이의 연결 상태를 최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지난 수년간 연구해 왔다.
특히 사용자 데이터 발생의 원천이 되는 스마트폰이 서버단보다 트래픽 예측에 적합하다고 보고, 온디바이스 AI 형태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스타트업(노타)및 글로벌 모바일 AP 제조사(미디어텍)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SK텔레콤과 노타, 미디어텍은 단말 전력 효율화에 적합한 AI 모델을 선정한 이후, 스마트폰에서 저지연, 저전력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양자화(Quantization, 신경망을 구성하는 파라미터의 데이터 타입을 단순화), 가지치기(Pruning, 신경망을 구성하는 레이어, 노드 중에서 성능 기여도가 낮은 것을 축소 또는 삭제) 등의 기법을 활용해 AI 모델 경량화에 집중했다.
또한 경량화 된 AI 모델을 실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뎀에 구현해 실시간 동작을 확인했고 일정 수준 이상의 데이터 발생 예측 정확도를 확보해 스마트폰 소비전력 절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검증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통신 영역의 선제적 연구개발 사례인 것은 물론, 제조사가 하드웨어 측면에서 추진하는 배터리 용량 증가 및 부품 저전력화 노력 등과 병행할 경우 배터리 지속 시간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텔레콤은 이달 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서 구체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며, 향후 관련 AI 모델 고도화 및 네트워크 연동 시험을 통해서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