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현존 최고 성능의 GDDR7 D램 공개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 구현된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 제품인 GDDR7을 공개했다.
GDDR(Graphics DDR)은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에서 규정한 그래픽 D램의 표준 규격 명칭으로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특화한 규격이다. 3-5-5X-6-7로 세대가 바뀌고 있으며, 최신 세대일수록 빠른 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그래픽을 넘어 AI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고성능 메모리로 주목받고 있다.
GDDR7 공개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성능과 빠른 속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D램인 GDDR에 대한 글로벌 AI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다”라며, “당사는 이에 맞춰 현존 최고 성능의 GDDR7을 3월 개발 완료한 후 이번에 공개했고, 3분기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GDDR7은 이전 세대보다 60% 이상 빠른 32Gbps(초당 32기가비트)의 동작 속도가 구현됐고,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40Gbps까지 속도가 높아진다. 이 제품은 최신 그래픽카드에 탑재돼 초당 1.5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 처리를 가능케 해주며, 이는 FHD급 영화(5GB) 300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또, GDDR7은 빠른 속도를 내면서도 전력 효율은 이전 세대 대비 50% 이상 향상됐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초고속 데이터 처리에 따른 발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신규 패키징(Packaging) 기술을 도입했다.
회사 기술진은 제품 크기를 유지하면서 패키지에 적용하는 방열기판을 4개 층(Layer)에서 6개 층으로 늘리고, 패키징 소재로 반도체를 밀봉해 보호하는 필수 소재인 고방열 EMC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술진은 제품의 열 저항(Thermal resistance)을 이전 세대보다 74% 줄이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