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고의 대학생 프로그래머 뽑는 10회 SCPC 수상자 발표
삼성전자가 최고의 대학생 프로그래머를 뽑는 제10회 ‘삼성전자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SCPC, Samsung Collegiate Programming Cup, SCPC)’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난 7월 시작된 이번 대회는 두 차례의 예선과 본선을 거쳐 9월 7일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삼성전자는 10회 SCPC에서 1등부터 5등까지 총 38명의 대학생 프로그래머 최강자들을 선정했다. 올해로 SCPC에 두 번째로 참가한 서울대학교 최서현 씨가 1등의 자리에 올랐고, 카이스트 박영우 씨와 서울대학교 박민철 씨가 2등을 차지했다. 본선 대회 수상자들은 총 1억 원의 상금과 삼성전자 채용 우대 혜택을 받는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대와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삼성전자가 2015년부터 개최한 SCPC는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총 3만 6천여 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그래밍 대회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의 모든 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래밍 언어 C, C++, Java를 사용해 제한시간 내에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소스코드를 제출했다.
7월 1차 예선은 참가자들의 기본적인 알고리즘 기법과 구현력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2차 예선은 더 효율적인 구현과 최적화 능력을 검증했다.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8월에 열린 본선에서 주어진 위치와 최대 한계를 바탕으로 이동 가능한 거리를 찾는 ‘시간 여행’, 제시된 상황에서 최대 작업의 수를 계산하는 ‘공장’, 교차하는 현의 수를 최소화하는 ‘점 잇기’ 등 5개 문제에 대해 프로그래밍 실력을 겨뤘다.
약 2개월의 여정 끝에 9월 7일 메타버스 공간에서 SCPC 시상식이 열렸다. 우수한 실력을 인정 받은 38명의 본선 수상자들은 각자의 개성을 담은 아바타를 만들어 시상식에 참여했다.
시상식에선 문제풀이 미니 토크도 진행됐다. 수상자들은 본선 문제에 대해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면서, 새로운 접근 방식이나 대회 당시 어려워했던 부분의 해결 방법을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과 더불어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해야 했던 ‘점 잇기’ 문제에 대한 설명에선 수상자들의 열띤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SCPC 본선 문제 출제를 맡은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김성렬 교수는 “대학생 인재들이 고난도 과제도 훌륭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의 밝은 미래를 보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삼성리서치 기술전략팀장 김강태 부사장은 시상식에서 “SCPC는 소프트웨어를 좋아하는 학생 누구나 도전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올해의 수상자 38명을 비롯해 대회 참가자 모두가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과 프로그래밍 능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간 코딩 사이트인 ‘코드그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SCPC 대회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 구조, 알고리즘 기법, 연습 문제 등 다양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