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을 향한 끝없는 여정: 구본창의 항해
사진가 구본창은 1988년 워커힐미술관에서 ‘사진, 새시좌’ 전을 기획해 사진을 표현예술의 영역으로 승화시킨 ‘연출 사진’ 분야를 국내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한국 현대사진의 서막을 연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첫 국내 공립미술관 개인전인 《구본창의 항해》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미술관 서소문 본관 1,2층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회고전은 구본창의 전 시기 작품과 작가·기획자로 활동하며 수집한 작품 500여 점과 자료 60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작가가 수집한 책, 포스터 등의 오브제를 모은 ‘호기심의 방’으로 시작해 ‘모험의 여정’, ‘하나의 세계’, ‘영혼의 사원’, ‘열린 방’ 등 대략 시간 순서 5개 주제로 구성된다.
전시장 벽면에는 작가의 생애, 작품 제작 계기, 전시 개최 배경 등을 상세하게 정리한 연보가 있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창조적인 사진을 향한 작가의 여정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시는 3월 10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