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NVIDIA가 「RTX 4080 Super」 공식 발표, 가격은 999달러

엔비디아(NVIDIA)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컨슈머용 그래픽 카드 「Geforce RTX 40 Super」 시리즈 3종 제품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출시 일정, 성능 등 이미 중요 정보는 비공식 경로를 통해 대부분 공개됐지만, 가장 중요한 가격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게이머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이번 CES 2024를 통해 공개된 것. 가격과 출시 일정, 그리고 기존 RTX 라인업과 비교해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정리해 보았다.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의 사인이 담긴 「RTX 4080 Super Founder’s Edition」 2개가 SNS 이벤트와 CES 2024 현장 이벤트로 제공된다고 한다. SNS 이벤트 참여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네 줄 요약

RTX 40 Super 시리즈 3종은 오리지널 모델과 비교해 가격은 그대로(또는 싸지고), 성능은 높아졌다.
「RTX 4070」은 단종된 「RTX 4080」, 「RTX 4070 Ti」와 달리 살아남았으며, 가격은 50달러 싸졌다.
가격 대 성능면에서 Super는 오리지널 모델 대비 좋아진 건 분명하지만, 과연 ‘Super’의 이름이 붙을만한 성능 향상인지는 회의적이다.
새로운 가변 주사율 기술,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트위치와의 협력 등 게임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시도도 주목된다.

더 현실적으로 책정된 가격

새로 공개된 「RTX 40 Super」 시리즈 3종의 가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제야 비로소 ‘현실적’으로 책정됐다 할 수 있겠다.
3종 신제품 중 가장 높은 사양의 「RTX 4080 Super」는 999달러, 두 번째인 「RTX 4070 Ti Super」는 799달러, 세 번째인 「RTX 4070 Super」는 599달러로 책정됐다. 「RTX 4080 Super」는 기존 「RTX 4080」과 비교하면 200달러 저렴해졌고, 「RTX 4070 Ti Super」와 「RTX 4070 Super」는 이전 제품과 가격이 똑같게 정해졌다.

이전 세대 동급 라인업과 비교해 가성비가 나빴다고 평가받았던 「RTX 4080」은 가격은 낮아지고 성능이 높아진 「RTX 4080 Super」의 출시로 인해 제대로 된 ‘××80’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출시는 「RTX 4070 Super」가 1월 17일로 가장 빠르며, 「RTX 4070 Ti Super」가 1월 24일, 「RTX 4080 Super」는 1월 31일로 예정되어 있다. 현재 판매되는 RTX 40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 중 하나로서 ‘Super’가 붙지 않은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성능이 전체적으로 향상되어 가성비가 좋아진 점도 특징이다.
신제품 출시로 기존 라인업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RTX 4080」과 「RTX 4070 Ti」는 이번에 공개된 ‘Super’ 제품의 출시와 함께 단종되며, 「RTX 4070」은 「RTX 4070 Super」의 출시에 맞춰 50달러 가격을 인하해 549달러로 가격이 조정된다. 성능은 더 좋아졌음에도 가격은 같거나 더 싸진 신제품들이 등장하면서 기존 제품들의 설 자리가 없어진 까닭이다. 다른 모델에 비해 대중성이 높은 「RTX 4070」은 가격을 낮춰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엔비디아 수퍼-02> 「RTX 4070 Super」는 기존 「RTX 4070」 가격인 599달러로 책정됐고, 「RTX 4070」는 단종을 피하는 대신 가격이 50달러 인하됐다.

향상된 성능

「RTX 4080 Super」는 4K 해상도에서 레이 트레이싱을 이용한 게임 플레이, 생성형 AI의 고속화 등에 더 잘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셰이더 연산 능력은 52TFLOPS, RT 코어(레이 트레이싱 가속을 담당하는 코어)는 121TFLOPS, Tensor 코어(정밀도를 유지하면서 처리량을 가속할 수 있도록 동적으로 조정하는 역할)는 836AI TOPS를 자랑한다. 메모리는 16GB의 GDDR6X를 탑재해 대역폭은 736GB/s로 넓어졌다. TGP(Total Graphic Power)는 320W다. 엔비디아 설명으로는 이전 세대 라인업인 RTX 3080 Ti와 비교해 2배의 성능을 지원하면서도 TGP는 30W 낮아져서 전력 대 성능비인 ‘전성비’가 크게 개선됐다.

「RTX 3080 Ti」와 비교했을 때 「RTX 4080 Super」은 게임 플레이 시 프레임 생성 능력은 2배(DLSS3 작동 시), 이미지 생성 능력은 1.7배, 영상 생성 능력은 1.5배 빨라졌다고 한다.

「RTX 4070 Ti Super」는 1440p 해상도에 144Hz 이상의 높은 주사율을 목표로 할 때 어울리는 그래픽 카드다. 「RTX 4070 Ti」와 비교해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192bit에서 256bit로 확장됐으며 메모리 용량도 12GB에서 16GB로 업그레이드했다. 셰이더 연산 능력은 44TFLOPS, RT 코어는 102TFLOPS, Tensor 코어는 706AI TOPS를 지원한다. TGP는 285W. 이전 세대 라인업인 RTX 3070 Ti와 비교하면 2.5배의 성능을 자랑한다. 엔비디아는 이 모델은 Founders’s Edition이 출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RTX 4070 Super」는 코어의 수를 20% 늘려 성능을 높인 그래픽 카드다. 엔비디아 설명으로는 이전 세대 최상위급 모델인 「RTX 3090」보다 빠르다고 한다. 셰이더 연산 능력은 36TFLOPS, RT 코어는 82TFLOPS, Tensor 코어는 568AI TOPS를 지원한다. 메모리 용량은 「RTX 4070」과 같은 12GB GDDR6X이고 대역폭은 504GB/s, TGP는 220W다.

18종 게임에서 테스트한 결과. i9-12900K & 1440p, DLSS3 환경에서 RTX 2070과 비교한 수치다.

비교 원본인 RTX 2070에서는 39프레임으로 재생됐지만, RTX 4070 Super에서는 133프레임으로 재생됐다.

함께 공개된 주목 이슈들

새로운 가변 주사율 기술 ‘G-SYNC Pulsar’ 공개

새로운 그래픽 카드 공개와 함께 엔비디아의 새로운 가변 주사율 기술 ‘G-SYNC Pulsar’가 공개됐다. 프레임과 주사율이 일치하지 않아 화면이 찢어진 듯 표시되는 티어링 현상이나 인풋 랙을 방지함과 동시에 움직이는 물체는 기존 대비 4배 더 깨끗하게 표시해주는 기술이라고 엔비디아는 설명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60Hz로 구동되는 모니터가 G-SYNC Pulsar를 사용할 경우, 1000Hz로 구동되는 모니터로 표시할 때와 비슷할 정도로 선명하게 표시한다고 한다. ASUS의 「ROG Swift PG27」 시리즈가 2024년에 이 기능을 탑재해 출시될 예정이다.

디아블로 4와 오버워치 2 등이 지포스 나우에 추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Geforce Now)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이 다수 추가될 예정이다. 디아블로 4, 오버워치 2 등이 곧 추가되며, 붕괴 : 스타레일, Pax Dei 등의 인기 게임도 즐길 수 있게 된다.
G-SYNC 기술을 활용해 지연 없이 부드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 일부 스마트폰을 위한 1440p 고해상도 게임 플레이 모드가 지포스 나우에 도입될 예정이며 2월부터는 Ultimate, Priority 멤버십을 1일간 체험할 수 있는 ‘Day Pass’ 혜택도 제공될 계획이다.

지포스 나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대작 게임들이 추가된다.

최대 5개의 다른 화질로 Twitch 전송 가능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철수로 한국 이용자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내용이지만, 엔비디아가 Twitch, OBS와 협업해 RTX 시리즈 그래픽 카드에서 새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발표했다. 해상도와 프레임을 각각 달리하는 5개의 화질을 동시에 Twitch로 전송하는 기능을 추가한 것. 시청자는 이 기능을 통해 자신이 시청하는 기기에 가장 어울리는 화질을 고를 수 있다.
RTX 40 시리즈 그래픽 카드 이용자에게만 해당하는 기능이지만, 4K 해상도 & AV1 코덱을 이용해 Twitch로 전송하는 기능도 테스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