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마정, 알아두면 쓸모있는 마우스 정보

알쓸마정, 알아두면 쓸모있는 마우스 정보

몇 차례의 연작 기사를 통해 마우스를 종류별로 나누어 각 타입의 장점과 특징을 살펴보았고, 마우스와 센서의 주요 성능, 마우스 센서의 주요 성능, 독특한 입력 장치 등 마우스와 관련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정리해 보았다. 이번 기사에서는 마우스 관련 마지막 내용으로(일단은), 주목도는 높지 않아도 알아두면 사용할 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소개하려 한다.


세 줄 요약

  • DPI 변경 기능이 있다면 게임용, 사무용으로 두루 활용할 수 있다.
  • 틸트 휠, 무소음 기능 등 편의성을 제공하는 부가 기능도 주의깊게 살피자.
  • 성능, 기능뿐만 아니라 마우스의 기본적인 무게, 크기도 중요하다.

DPI 변경 버튼

DPI는 Dot per Inch의 약자로 마우스를 1인치 움직였을 때 화면에 표시되는 마우스 포인터가 몇 칸(Dot)을 이동했는지로 인식하는지 의미한다. CPI(Count per Inch)라 부르기도 하는데, DPI가 높으면 마우스를 조금만 움직여도 화면에서 마우스 포인터가 더 많이 움직인다는 말이다.
그런데, FPS 게임에서는 신속한 조준이 필수이므로 DPI를 높게 설정해서 사용한다지만, 웹서핑이나 사무 업무를 수행할 때는 DPI가 너무 높으면 너무 휙휙 움직여서 오히려 작업이 불편해진다. 그래서 DPI를 높게 지원하는 마우스는 대부분 DPI 변경 기능을 제공한다.
이때 DPI를 변경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바꾸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마우스에 배치된 특정 버튼을 통해 미리 설정한 DPI로 간단하게 바꾸는 방법이다. 당연히 후자가 더 편하다. 여러 종류의 게임을 동시에 즐긴다면 게임마다 최적의 DPI를 버튼에 설정해두고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최적의 DPI를 이용할 수 있다.

COX의 「CM80」 게이밍 마우스는 미리 설정해둔 DPI로 편리하게 바꿀 수 있는 버튼을 제공한다.
CORSAIR의 「M65」 마우스처럼 DPI 변경 버튼과는 달리 누르고 있을 때만 DPI가 변경되고, 손을 떼면 원래 DPI로 돌아가는 기능을 제공하는 마우스도 있다. 게임에서 적을 저격할 때처럼 순간적으로 세밀한 조작이 필요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조사에 따라서 스나이퍼 버튼, DPI Shift 버튼, 정밀조준 버튼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틸트 휠

마우스에 탑재된 ‘휠’ 버튼은 화면의 스크롤 조작을 위한 것으로 보통은 상하로만 동작하지만, 일부 휠 버튼은 가로 방향으로 기울여서 화면을 좌우로 움직일 수도 있다. 이렇게 설계된 휠을 ‘틸트 휠’(tilt wheel)이라 부른다. 이 기능이 있으면 좌우로 긴 화면도 일일이 마우스로 조작할 필요 없이 휠로 간단하게 움직일 수 있다. 특히 엑셀 프로그램을 많이 다룬다면 강추하는 기능이다.

가로 방향으로 휠을 기울여도 된다고 친절히 안내해주는 로지텍의 M500 유선 마우스. 오리지널은 2009년 출시된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휠을 가로 방향으로 기울이는 방식이 아니라 특정 마우스 버튼을 누른 채 ‘상하’로 움직이면 좌우로 스크롤되는 기능을 제공하는 마우스도 있다. 사진은 로지텍의 「MX Anywhere 3S」.

무소음 기능

집에서 혼자 마우스를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회사나 카페, 도서관, 공유 사무실 등에서 마우스를 사용한다면 마우스 클릭 소리에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무소음 마우스를 권장한다.
무소음 마우스는 보통 마우스를 클릭할 때 나는 소리를 30dB 이상으로 줄인 마우스를 말한다. 제품 성능 설명에서 마우스 클릭 소리를 표기하는 경우는 별로 없으므로 어떤 마우스가 무소음 마우스인지를 판별하기란 쉽지 않지만, 상세 설명이나 다른 사람의 사용 후기 등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다양한 마우스 라인업을 가진 로지텍 제품 중에 ‘무소음’ 마우스가 많다. 사진은 저렴한 가격의 무선 무소음 마우스인 로지텍 「M221」.

무게

마우스의 성능, 기능은 꼼꼼하게 살펴보아도 마우스를 고를 때 무게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PC로 업무를 하거나 게임을 할 때 우리는 생각보다 마우스를 많이 움직인다. 마우스 무게가 무겁다면 움직일 때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이런 부담이 1달, 2달, 1년, 2년 쌓이게 되면 손목터널증후군처럼 신체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최대한 가벼운 마우스를 쓰는 편이 손목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 또, 마우스가 가벼우면 외부에서 사용하기 위해 휴대하기에도 편하다.

보통 기능이 많은 배터리 내장형 게이밍용 제품 또는 가격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무거운 편이다. 사진은 Razer의 「Basilisk V3 Pro」로 제원상 무게는 112g. 참고로 앞서 소개한 COX의 「CM80」은 140g이다.

탈착식 리시버

유선 마우스 또는 블루투스로 작동하는 무선 마우스라면 상관없지만, 2.4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무선 마우스라면 기기와 연결하기 위해 리시버가 필요하다. 아주 일부의 제품을 제외하곤 무선 마우스에는 기본적으로 이 리시버가 포함되는데, 분실의 위험성을 줄이고 휴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리시버를 마우스 내에 수납할 수 있는 제품들이 현재 많이 출시되고 있다.

보통은 이렇게 마우스 하단에 리시버를 수납하는 제품이 많지만
로지텍 「Pebble M350」처럼 상단 케이스 내부에 수납하는 제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