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메타와 확장현실 관련 전략적 협업 구축
LG전자가 확장현실(XR) 신사업 가속화를 위해 메타와 전략적 협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제품부터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양사 역량을 결집해 미래 가상공간 영역의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글로벌 빅테크 메타(Meta)와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신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설립자 겸 CEO의 아시아 시장 방문에 맞춰 추진됐다. LG전자 조주완 CEO,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이 참석했으며, 메타와 다른 LG 계열사들 사이의 협력 가능성을 고려해 ㈜LG 권봉석 COO(최고운영책임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사의 차세대 XR 기기 개발과 관련된 사업 전략부터 구체적 사안에 이르기까지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조주완 CEO는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 3’와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메타’를 직접 착용해 보는 등 메타가 선보인 다양한 선행기술 시연을 관심 있게 살폈다. 특히 메타의 LLM(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AI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온디바이스(On-Device) AI 관점에서 양사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논의했다.
LG전자는 XR 사업 추진에 있어 디바이스(제품)뿐 아니라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까지 균형 있게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메타와 협업을 추진했다.
TV 사업을 통해 축적하고 있는 콘텐츠/서비스, 플랫폼 역량에 메타의 플랫폼/생태계가 결합하면 XR 신사업의 차별화된 통합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고 LG전자는 기대하고 있으며, 차세대 XR 기기 개발에도 메타의 다양한 핵심 요소기술과 LG전자의 제품/품질 역량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XR 기기는 모바일 스크린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감과 직관성을 갖춰 다수의 전문가로부터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퍼스널 디바이스라 평가받는다. 개인이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라는 점에서 고객 접점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앞서 조주완 CEO는 “XR 사업의 영역에서 차세대 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보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LG전자는 집 안 영역을 넘어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는 내용의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는 가상공간 영역에서의 신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해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내 본부 직속의 XR사업담당을 신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