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렌트에 유익한 꿀팁

전기차 렌트에 유익한 꿀팁

전기차 렌트에 대한 손에 꼽는 가이드 및 팁 #2

 


세 줄 요약

  • 수소차도 전기차다
  • 축전지 급전 방식이 대세
  • 자동차 렌트사 마다 다른 충전 방법을 잘 다져봐야

바야흐로 전기차 전성시대다. 충전시간 소요와 겨울철 배터리 드롭, 중고 전기차 가격하락 등 이슈로 인해 부정적인 여론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핫한 제품 카테고리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매년 20~30%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는 테슬라를 비롯해 현대와 기아자동차에서도 가격 인하 정책이 진행되고 있어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전기차 구입을 고민하는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온 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정보교환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신중한 유저라면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가는 심정으로 짧게나마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전기차 렌트를 활용해 결정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신중하게 전기차를 고르자!

지난 기사에서는 전기차의 정의와 사용방법 그리고 배터리 종류와 충전방법 등에 대해 살폈다. 그리고 이번 기사에서는 전기차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기차 종류와 특징, 그리고 렌트 시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먼저 전기차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모터를 구동해 운행하는 차량을 말한다. 그래서 수소차도 전기차로 분류하는데, 수소연료를 전기로 바꿔서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현재 수소차는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넥쏘가 대표적이다. 넥쏘는 투싼 3세대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수소연료를 충전해 운행하는 만큼 현재 내연기관 자동차처럼 빠른 연료공급과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대 항속 거리가 609km에 달하는 등 장점이 있지만, 수소충전소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고, 수소연료에 대한 대중이 불안감도 있어 아직까지는 시장 점유율이 높지는 않다. 또한 렌터카 시장에는 제품이 공급되지 않아 잠시 경험해 보고 싶은 사용자에게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도 애로사항이 있다.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대표적인 것은 테슬라에서 도입해 큰 주목을 받은 축전지에 전력을 충전해 충전한 전력으로 차량을 운용하는 축전지 급전 방식이다. 현재 전기차라고 하면 이러한 축전지 급전 방식을 말하며, 충전시점과 사용시점을 달리해 충전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비상시 220V 충전도 가능한데, 이 경우 충전비용이 크게 상승할 수 있어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국내 출시된 대표적인 축전지 급전 방식의 차량에는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5, 아이오닉6와 기아자동차의 레이EV, EV6, EV9, 니로EV, 니로플러스 그리고 KG모빌리티의 토레스EVX가 있다. 이 밖에도 테슬라 모델Y와 모델 3, 폴스타2, 폭스바겐 ID 시리즈, 아우디 e트론, 벤츠 EQS 등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에서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다만 해외 전기차 브랜드의 경우 서비스센터 부족과 과도한 수리비 등으로 인해 운용에 어려움이 있는데, 테슬라 전기차의 경우 전국 각지에 서비스센터에 위치하고, 보조금 혜택 등을 일부 받을 수 있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새롭게 개편된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서 현대, 기아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에 대한 대대적인 보조금 삭감이 일어난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어떤 전기차가 있을까?

그럼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선택 가능한 전기차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레이EV

기아에서 출시한 경형 박스카 레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다. 레이EV는 35.2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공기역학 디자인을 적용해 1회 충전 시 복합 205㎞, 도심 233㎞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복합 전비는 14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kWh당 5.1㎞다. 150㎾급 급속충전기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40분, 7㎾급 완속충전기로는10%에서 100%까지 6시간 걸린다. 경형 박스카임에도 넓은 실내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좌석을 접는 '풀 플랫', 주행하지 않을 때도 공조, 오디오 등 전기장치를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모드'를 적용해 활용도가 높다. 다만 상대적으로 작은 배터리 용량과 LFP 배터리 탑재로 인해 기존에 출시된 타 전기차 보다 최대 항속거리가 짧아서, 장거리 이동이 잦은 사용자라면 심사숙고해야 한다.

코나 일렉트릭

지난 2023년 4월 2세대가 정식 출시됐으며,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디자인을 통일성 있게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48.6~64.8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35마력/99kW~204마력/150kW의 힘을 발휘하는 EM16 전기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311~417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1세대 대비 2열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고 EV 전용 색상인 '메타 블루 펄'을 적용할 수 있어 선택지를 넓혔다. 특히 e-ASD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i-페달, 고속도로에서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해주는 HDA 2와 교차 차량, 추월 시 대향하는 차량, 측방에서 달려오는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자동 제동하는 FCA 2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 다만 풀옵션 선택 시 아이오닉5에 근접하는 5,300만원대로 책정돼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EV6

‘2022년 유럽과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 EV6는 국내 전기차를 대표하는 모델 중 하나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시리즈가 미래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SUV 전기차라면, EV6는 쿠페 전기차로 개발돼 멋스럽게 디자인을 잘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행성능을 높여 달리는 재미를 추구하는 드라이버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주행성능을 더욱 높인 GT모델도 출시됐다. 차량 크기는 전장 4,680mm, 전폭 1,880mm, 전고 1,550mm로 동급의 내연기관 차량인 스포티지보다 전고를 제외하고 모두 크며, 휠베이스는 2,900mm이다.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의75~100kWh 배터리팩이 탑재돼 370~475km 주행거리를 갖췄다.

아이오닉5

EV6와 ‘2022년 유럽과 북미 올해의 차’에 노미네이트돼 치열한 각축을 벌인 아이오닉5 1세대는 편안한 주행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패밀리카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등에 업고 지난 3월 4일 페이스리프 모델인 ‘더 뉴 아이오닉5’가 새롭게 출시됐다. 새로운 아이오닉5는 84kWh 용량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전작대비 27km 늘어난 485km이며, 스탠다드 모델 없이 롱레인지 모델만 판매된다. 아이오닉5 시리즈는 V2L 기능을 통해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어, 차박을 할 때 전자기기를 쉽게 충전 및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넓은 실내공간으로 2열 좌석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토레스EVX

경영 위기를 겪던 쌍용자동차를 부활해내며, KGM 인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베스트셀링 SUV 토레스의 전기차 파생형 모델이다. LFP 배터리 탑재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이 대폭 삭감됐지만, KGM모빌리티에서 대대적으로 200만원 인하라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보조금 삭감 여파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배터리팩 용량은 73.4kWh이고, 1회 충전 시 433kmm의 주행거리를 갖췄다. 동급 전기차보다 긴 주행거리와 넓은 실내 공간, 그리고 활용도 높은 인텔리전트 크루즈 기능 등이 탑재돼 큰 관심을 모은다.

전기차 렌트 시 주의사항

전기차는 에어컨, 히터 사용시 최대30% 주행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행 거리를 잘 따져보고 주행해야 한다.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운행한다면, 금세 충전소를 찾아다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또한 렌트회사 마다 결제 시스템을 달리해서 주의해야 하는데, 렌트회사에서 제공하는 충전카드와 앱이 있는지 확인하고, 아니라면 주력으로 사용하는 전기차 충전카드를 정해 사용하면 된다. 만약 개인카드로 결제하고 싶다면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쏘카의 경우 개인카드가 아닌 쏘카 결제카드로 계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