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개인전 ‘일러, 바치기’
일상을 경쾌하게 비트는 문구와 그림으로 많은 이들에게 소소한 유머와 함께 소소하지만은 않은 감돔을 주는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신사하우스에서 첫 번째 개인전 <일러, 바치기>를 연다. 작가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온라인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그림을 오프라인으로 재구성하여 조형물과 영상, 작가의 방 등으로 표현하여 전시했다. 작가의 만화 속으로 들어간 듯한 실감 나는 공간 구성이 특징이며 고유의 유머러스한 그림체로 만든 스티커와 맥주잔, 파우치, 키링, 그립톡 등의 다양한 파생 굿즈도 흥미를 더하는 요소다.
작가의 창작물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언어유희다. 특히 사람들의 요청을 받아 필요한 이름을 지어주는 코너가 유명하다. 그러나 약자를 조롱함으로써 웃음을 유도하는 불쾌한 유희가 아닌 위로와 감동을 담은 유희라는 평이다. 건축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오래된 빌라를 개조한 전시 공간인 신사하우스 자체도 관심을 끄는 요소. 오픈은 10월 21일부터 12월 1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