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 리더기를 고르는 방법
이북 리더기란 무엇인가? (2)
네줄 요약
초기 이북 리더기 시장은 수많은 제품이 출시됐으나, 지금은 중국, 대만産이 주류..
이북 리더기 선택은 범용기와 전용기 선택부터..
다음은 자신이 주로 활용하는 용도에 따라 인치 수를 정한다
이북 리더기라는 특성상 스마트폰의 쾌적함이 아닌 독서의 수단으로 고려해야..
이북 리더기(eBook reader) 시장의 확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것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Amazon)이다. 인터넷 서점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아마존은 다수의 메이저 출판사와 계약하며, 수많은 종이책을 이북으로 출간한다. 그리고 이렇게 확보한 이북을 쉽고 빠르게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이북 리더기 '킨들'을 선보이면서, 이북 리더기 시장을 선도한다.
킨들은 키보드를 탑재하여 검색 및 메모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고,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인터넷에 접속해 도서를 구입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이후 킨들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기기 완성도가 높아졌고, 화면 크기를 키우고 방수 기능을 탑재하고 펜 필기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베리에이션 제품을 선보이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킨들은 타사 이북 서점을 사용할 수 없다는 큰 단점이 있지만, 여전히 기기 완성도나 소프트웨어 사용성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한국어 이북이 많지 않아서 해외 원서를 주로 보는 유저에게 추천할 수 있다.
국산 이북 리더기의 시작은 킨들 출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양한 제조사에서 선보인다. 예를 들어, 북큐브 B-612, 인터파크 비스킷, 교보문고 샘 등 인터넷 서점이 개발한 제품이 있었고 삼성전자 파피루스, 네오럭스 NUTT, 아이리버 스토리 등 전자기업이 개발한 제품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 이북 리더기는 이북 시장의 정체와 맞물려 큰 성장을 거두지 못했고, 기기 완성도나 소프트웨어 안정성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당시 이북 리더기를 생산하던 많은 업체들이 지금은 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주요 이북 리더기
현재 국내 이북 리더기를 생산하는 한국 제조사는 거의 없고, 대부분 중국이나 대만 OEM 제품을 사용한다. 국내 출시된 주요 이북 리더기를 살펴보면, 예스24 크레마 모티프와 교보문고 샘7.8, 샘10 등이 있다. 리디북스 페이퍼는 얼마전 이북 리더기 사업을 종료하면서, 페이퍼4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제품이 판매되지 않는다. 물론 추후 이북 리더기 사업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지만, PC 혹은 태블릿, 스마트폰에서 구동하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좀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이노스페이스원에서 판매하는 오닉스 제품군과 루나, 마스 시리즈가 있다. 먼저 오닉스는 중국의 이북 리더기 제조사로 현재 가장 많은 이북 리더기 라인업을 갖춘 기업이다. 6인치 모델부터 6.13인치, 7인치, 7.8인치, 10.3인치, 13.3인치 등 다양한 이북 리더기는 물론 컬러 이북 리더기까지 선보이면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최신 CPU를 탑재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한 탭 프로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닉스 탭 프로 시리즈는 삼성과 애플 등 여타의 플래그십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높은 가격에도 상당한 판매고를 올리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루나와 마스 시리즈는 이노스페이스원에서 한국 사용자에게 편리한 UI를 적용하여 선보이는 제품이다. 좀 더 쉽게 한국 이북 컨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 설치 및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북 리더기를 선택하는 기준
먼저 이북 리더기는 범용기와 전용기로 구분할 수 있다. 범용기는 다양한 서점 및 도서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사용하면 된다. 다만 몇몇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작동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고, 이북 리더기 특성상 잔상이 잦은데, 여러 화면 효과 및 전환이 많은 경우는 작동이 느리고 화면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는 유저들은 범용기를 찾는다.
전용기는 특정 인터넷 서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이북 리더기다. 아마존 킨들과 예스24의 크레마S, 교보문고 샘 시리즈, 리디북스 페이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자사 인터넷 서점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UI를 다듬어 사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마존 킨들과 리디북스 페이퍼 등은 타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고 크레마S와 교보문고 샘 시리즈는 어플리케이션 설치도 할 수 있도록 해 범용기처럼 사용할 수도 있도록 했다. 다만 이 경우도 여러 번 폴더를 이동해 사용하도록 해 제약을 둔 것이 특징이다. 만약 하나의 주력 서점만을 이용한다면서, 전용기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이 외에도 중국과 대만의 이북 리더기 제조사 제품 가운데 경쟁력 높은 것들이 많다. 보위에, 샤오미, 하이센스, 한본 등 다양한 제품이 있고, 이들 제품은 각각의 특장점을 내세워 사용자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한 대가 아닌 범용기+전용기 조합으로 운용하는 방법도 있다.
마치며
현재 이북 리더기 시장은 아마존 킨들과 중국 이북 리더기로 양분화됐다. 영어와 일본어 원서를 주로 읽는 사용자라면, 방대한 서적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어 이북을 볼 예정이라면, 현시점에서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은 크레마 모티프와 교보문고 샘7.8 그리고 샘10이다. 이들 제품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서점 쇼핑몰로, 향후 이북 서비스 지속 여부 등에서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닉스 이북 리더기도 추천할 수 있는데, 국내 수입사인 이노스페이스원에서 1년 사후관리 지원 등을 진행하는 만큼 좀 더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북 리더기 구입을 고민하는 유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신에게 진정 필요한 제품인지 고민해보는 게 좋다. 이북 리더기는 오랜 베터리 타임을 우선해 개발하기 때문에 보통 성능이 좋지 않다. 또한 이 잉크 특성상 디스플레이 활용에 제약이 있다. 이 잉크는 종이처럼 눈에 피로감이 덜하고 배터리 타임도 오래가서 편리하지만, 색상표현이 불가능하거나 다양한 색 표현을 지원하지 못하고 잔상이 남는다. 이러한 이유로 이북 리더기는 무엇보다 독서를 위한, 단말기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무언가 읽고 싶고, 읽어야 한다면 이북 리더기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