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의 사운드 베리에이션 Hisenior-Audio Okavango

7개의 사운드 베리에이션 Hisenior-Audio Okavango

가격

Hisenior-Audio Okavango 550,000원

성능

★★★★★

구매가치

★★★★★

성향

밸런스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음악제작을 위한 모니터링용으로, 음악감상을 위한 리스닝용으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유저

좋은점

  •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오디오 성능
    3.5mm 단자와 함께 2.5mm, 4.4mm 플러그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3in1 케이블 제공
  • DIP 스위치를 통한 사운드 모드 변경 가능
  • 국내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사운드 스트림을 통한 사후관리 및 지원

나쁜점

  • 플레이트 디자인을 선택할 수 없음
  • DIP 스위치 조작시 별도의 핀이 필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라이브 무대에서는 스테이지 모니터를, 레코딩 스튜디오에서는 모니터 스피커를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니터 스피커와 인이어 모니터를 병행하거나, 심지어 스테이지 모니터 없이 퍼스널 모니터와 인이어 모니터 조합만으로 운용하는 곳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뮤지션 스스로 모니터링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레코딩 스튜디오는 전부터 모니터 스피커로 작업을 마친 뒤에 인이어 모니터로 체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홈 레코딩 스튜디오 유저를 중심으로 인이어 모니터 만으로 작업환경을 꾸리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어느 때보다 인이어 모니터에 대한 관심과 사용이 집중된 상황에서, 얼마전 뛰어난 사운드 성능과 높은 상품성을 갖춘 제품이 출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로페셔널 IEM 제조사 Hisenior-Audio(하이시니어 오디오)에서 출시한 Okavango(오카방고)는 뮤지션과 엔지니어의 연주와 작업을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는 인이어 모니터로, 1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6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발됐다. 독특한 점은 밸런스를 잘 갖춘 인이어 모니터로 활용하거나 베이스가 풍부한 오디오필 이어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 그 방법은 이어폰 본체에 스위치를 탑재해, 이를 사용자가 조합해 4가지 사운드 모드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또한 3.5mm와 2.5mm, 4.4mm 플러그를 함께 제공하고, 젠더 방식이 아닌 완전히 분리된 3개의 플러그를 체결하는 방식을 지원해 완벽한 3in1 케이블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제품 곳곳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Okavango는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를 전문으로 제작해 온 Hisenior-Audio에서 출시한 첫 번째 유니버셜 인이어 모니터다. 그들의 첫 유니버셜 인이어 모니터라는 상징성을 담은 만큼 그 동안 성공적으로 생산해 온 커스텀 인이어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퀄리티를 높이고, 유니버셜 제작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뛰어난 상품성을 갖출 수 있었다.

Okavango의 페이스 플레이트는 아프리카 대초원을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아프리카 대초원의 감동이 전해지다

프로페셔널 인이어 모니터 전문 제조사인 Hisenior-Audio는 2015년 중국 청두에서 설립한 이래로 뛰어난 품질의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를 선보이면서 두터운 팬덤을 갖고 있다. 커스텀 인이어를 전문으로 오랜 시간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온 만큼 사용자에게 최적의 핏을 제공해 최상의 착용감을 경험할 수 있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밸런스드 아마추어를 활용한 사운드 세팅부터 정교한 크로스오버 설계에 이르기까지 수준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음향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Hisenior-Audio에서 새롭게 출시한 Okavango는 그들의 첫 번째 유니버셜 인이어 모니터로서, 그동안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를 만들면서 축적해 온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Hisenior-Audio의 Okavango는 아프리카 대초원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페이스 플레이트가 인상적인 제품이다. 실제로 Okavango는 아프리카에서 4번째로 긴 강으로, 앙골라에서 발원해 나미비아와 보츠와나로 흐른다. Okavango 강은 아프리카의 중요한 수자원으로서, 아프리카의 수많은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며, 푸른 초원에서 하마와 코끼리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과 새가 함께 살며 번식하는 중요한 생태계 자원이기도 하다. 일설에 따르면, Hisenior-Audio의 이어폰 개발자가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후 Okavango 강에서 느꼈던 아름다움과 감동을 제품에 담고자 했다고. 인이어 모니터는 뮤지션과 엔지니어의 개성을 보여주는 아이템인 만큼 보여지는 아름다움이 매우 중요한데, Okavango의 페이스 플레이트에서 보여지는 강렬한 색상과 디테일은 보석처럼 빛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Okavango의 드라이버 구성을 살펴보면 1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6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를 탑재했는데, 두 드라이버는 각각의 특장점을 갖고 있어 이를 적절하게 잘 활용하면 뛰어난 사운드 밸런스를 완성할 수 있다. 먼저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경우 전통적인 헤드폰 구동방식을 축소화해 전체적인 사운드 밸런스가 좋고 특히 저음 재생능력 면에서 안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에 반해 밸런스드 아마추어는 크기가 작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분할진동에서 자유롭고 깔끔하고 정돈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다만 다이나믹 드라이버에 비해 재생대역 폭이 좁고 저음재생 면에서 아쉬운 평을 듣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두 드라이버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성이 큰 각광을 받는다.
또한 유니버셜 타입의 제품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게끔 정교하게 디자인한 제품을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는 제조사의 역량이 중요하다. Hisenior-Audio는 지난 8년간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를 제조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에 대한 충분한 신뢰성을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귀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동안 축적해온 인이어 모니터 제조사의 역량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볼 수 있다.

Okavango는 본체에 스위치를 탑재해, 사용자가 4가지 사운드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더 즐겁게 음악에 접근하다

Okavango의 청음 소감을 간단히 말하면, 전 음역대에서 고른 사운드를 들려주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인이어 모니터다. 어느 장르의 음악이라도 정확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사운드 완성도가 높다. 특히 같은 음원을 듣더라도 음질이나 유무선 차이에 따른 변화를 크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 해상도가 낮은 음원을 들었을 때와 좋지 않은 사운드를 들었을 때의 차이를 여과 없이 잘 들려준다.
일부 좋지 않은 이어폰의 경우 어느 음원을 듣더라도 비슷하게 뭉개진 사운드를 들려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민감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별 고민 없이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어폰을 모니터링 혹은 음악 제작에 사용하려는 유저라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유형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을 연주하거나 음원을 제작하는 단계에서는 리시버의 특성 보다 온전히 소리 신호를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Okavango는 프로페셔널 인이어 모니터가 갖춰야 하는 기본기를 매우 훌륭하게 잘 갖추고 있으면서, 소위 Fun 사운드로 불리는 특정 음역대가 부각된 사운드도 즐길 수도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스위치를 통한 사운드 모드 변경 시스템이다. Okavango에서 지원하는 사운드 모드는 밸런스드, 베이스+, 보컬+, 사운드스테이지+이다. 각 모드별 사용법은 설명서에 잘 기재되어 있으며, 1번과 2번 딤 스위치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변경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두 스위치를 모두 내리면 밸런스드 모드, 모두 올리면 사운드 스테이지+ 모드이다. 1번만 올리면 베이스+ 모드, 2번만 올리면 보컬+ 모드이다. 혹자는 EQ를 통해서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물을 수 있는데, 음원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것과 물리적인 드라이버 구동 방법을 변경하는 것에서 느껴지는 차이는 상상이상으로 크다.

Okavango의 케이블은 3in1 방식으로 3.5mm 단자와 함께 2.5mm, 4.4mm 플러그 가운데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네 가지 모드를 모두 사용해 본 결과, 모니터링에 적합한 설정은 ‘보컬+’였고, ‘밸런스드’ 역시 좋았다. 각 모드별 사운드 성향을 소개하면, 먼저 사운드스테이지 모드는 풍성한 느낌이 드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음장감을 향상시킨 효과로서, 공간이 확장되면서 소리 입자도 함께 커진 느낌이다. 음상은 보컬이 앞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어 마치 라이브 무대를 앞에서 즐기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확장된 소리에서 얻는 이점으로 인해 다른 모드의 사운드 보다 상대적으로 디테일이 조금 아쉽다. 예를 들어 피아노 소리를 들어보면 청아한 느낌이 다소 사라지고 건반이 눌리는 물리적 타격감이 강조된 듯 느껴진다.
베이스 모드도 사운드 스테이지 모드와 비슷하게 소리의 세기를 높여서 좀 더 파워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부담스럽지 않게 베이스를 잘 살려주고 있어서 음악을 좀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베이스도 붕붕거리는 소리가 아니라 소리를 좀 더 단단하고 힘 있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 든다. 다만 사운드스테이지 모드와 비슷하게 다음으로 소개할 모드들에 비해 디테일이 조금 아쉽고, 보컬 표현에서 끝소리가 살짝 흐려지는 인상을 받았다.

다음은 Okavango의 인이어 모니터로서나 펀 사운드 감상으로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밸런스 모드다. 밸런스 모드는 소리가 정돈된 느낌이 드는데, 볼륨을 높여서 들어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좋은 균형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음악을 감상할 때 쉽게 놓칠 수 있는 배경음을 너무나 훌륭하게 잘 표현하고, 악기가 갖고 있는 고유의 사운드 역시 잘 살려낸다. 또한 보컬의 숨소리와 미세한 소리도 잘 잡아내 표현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재밌게 들을 수 있으면서도 모니터링으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 이어폰에서 양립하기 어려운 두 가지 숙제를 잘 풀어내고 있다. 고음역대 재생 면에서도 청아한 소리를 너무나 매끄럽고 깔끔하게 표현한다.
보컬+ 모드는 날 것 느낌이 나는 소리라고 할 수 있다. 조미료 없이 사운드 그 자체에 온전히 집중해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느낌이다. 아마도 Okavango를 개발하면서, 처음 기준으로 삼았던 사운드가 아닐까 싶은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는 좋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무엇보다 어느 장르의 음악이라도 깔끔하고 정확한 사운드를 표현한다. 다만 인이어 모니터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유저의 경우 다른 모드에 비해 보컬 표현이 칼 같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피곤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저음으로 내려가거나 고음으로 치닫을 때 정교하게 계산된 대로 소리가 오르고 내리는 듯한 느낌이다. 정리하면 음악을 디테일하게 들어보고 싶은 유저나 프로페셔널 유저에게 적합한 모드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Okavango의 각 모드별 차이점을 분명하게 느껴보고 싶은 유저는 L과 R의 스위치를 각각 다르게 설정하고 들어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테스트가 아닌 실제 청음할 때는 두 스위치가 다르게 설정되지 않도록 주의해 살펴야 한다. 각 모드별 소리를 들어보면, EQ 조작을 통해서 들리는 것보다 사운드 특성을 좀 더 명료하게 드러낸다. 사운드에 무언가 입히는 느낌이 아닌 리시버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고 해야 할까?
Okavango는 전체적으로 사운드 완성도가 뛰어난 제품이며 상품성 또한 좋다. 구성품을 살펴보면, Okavango에서 제작한 프리미엄 케이블이 있고, 3.5mm 단자와 함께 2.5mm, 4.4mm 플러그를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딤 스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핀과 L, M, S 사이즈의 실리콘 이어팁 8쌍과 M 사이즈의 컴플라이 폼팁 2쌍이 제공된다. 특히 동봉된 하드 케이스는 어지간한 외부 충격에도 끄덕 없도록 잘 만들어져 있고, 펠리칸 케이스 스타일로 만들어져 멋스러움을 더한다.

Okavango는 인이어 모니터로서의 디테일한 표현력과 다양한 기능, 풍성한 구성품 등으로 상품성이 높다. 

마치며

Hisenior-Audio의 Okavango는 1개의 DD와 6개의 BA로 만들어져 정교한 사운드를 재생하면서 다양한 사운드 베리에이션(variation)을 만들어낸다. 하나의 IEM에서 재생하는 것이라고 믿기 힘든 다채로운 사운드를 통해 양립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 모니터링 사운드와 펀 사운드를 모두 만족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지금 단 하나의 IEM 혹은 이어폰으로 음악감상이나 음악제작, 모니터링을 하고자 하는 유저라면, Hisenior-Audio의 Okavango를 추천한다. 제품에 관심있는 독자는 Hisenior-Audio의 한국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사운드 스트림의 공식 쇼핑몰인 오장고(http://fostex.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