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스가이드

HDMI & DP 케이블 바이어스 가이드

지난 기사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HDMI 케이블과 DP 케이블 중 뭐가 더 좋은지에 대해 다루어 보았다. 두 케이블의 차이점과 각기 지닌 장점은 충분히 이해가 됐을 터. 그랬음에도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사면 되는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HDMI와 DP 케이블을 고를 때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제품이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준비해 보았다.

네줄 요약

PC와 모니터 연결용이라면 DP 케이블, 게임기나 가전제품 연결용이라면 HDMI 케이블을 권한다.
소스 기기의 사양, 출력 기기의 사양을 확인한 후 이를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는 사양의 케이블을 고른다. 특히 대역폭 확인은 필수.
입력, 출력 쪽의 단자 크기, 케이블 길이 등도 확인이 필요하다.
업무 용도가 아닌 일반 용도라면 꼭 비싼 제품이 아니라도 큰 문제 없다. 1만 원 이하의 HDMI 2.1 케이블도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구매 전 필수 확인 사항

사용 용도를 파악하자.

케이블이 어디에 사용될 것인지에 따라 권장되는 케이블이 다르다. PC와 모니터를 연결할 용도라면 더 높은 사양을 뽑아낼 수 있는 DP 케이블이 좋지만, 게임기나 프로젝터 연결처럼 AV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면 더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HDMI 케이블이 낫다.

원하는 사양은 어느 정도인가?

HDMI와 DP 케이블은 처음 등장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높은 사양에 대응하는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고 있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사양 이상을 지원하는 케이블을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4K 해상도와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는 PC 사양을 갖췄더라도 케이블이 HDMI 2.0이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내가 원하는 사양 이상의 대역폭을 갖춘 케이블을 사야 한다.
그리고 2022년부터는 HDMI의 버전 표기 기준이 바뀌면서 기존의 2.0 버전도 몇 가지 조건만 맞으면 2.1a로 표기할 수 있게 됐다. 즉 같은 2.1a 버전의 제품이라도 기존 2.0 버전의 대역폭인 18Gbps만 지원할 수도 있고, 기존 2.1의 대역폭인 32~48Gbps를 지원할 수 있으니 버전만 보지 말고 대역폭도 함께 확인하는 게 좋다.

DP 케이블 버전별 지원 사양

HDMI 케이블 버전별 지원 사양

사용 환경은 어떤가?

AV 용도로 사용한다고 해서 아무 HDMI 케이블이나 골라선 안 된다. HDMI 케이블은 단자 크기에 따라 Standard, Mini, Micro HDMI 등 3종류가 있는데 사용되는 기기에 따라 각기 다른 타입을 채용하기 때문이다. 보통 Standard 타입은 TV나 모니터, 프로젝터 등 덩치가 큰 기기에서 많이 채용하고, Mini 타입은 소형 노트북이나 태블릿, 디지털 카메라 등에서 주로 채용한다. 가장 작은 Micro 타입은 스마트폰에 사용되곤 한다.

사용 기기에 따라 크기가 다른 HDMI 단자를 사용한다. (사진 출처 : kb.cablematters.com)

케이블의 길이도 중요하다. DP 케이블은 주로 PC용으로 사용되므로 길이가 다양하진 않은데, HDMI 케이블은 AV용으로 많이 쓰이므로 긴 제품도 준비되어 있다. 다만, 특수용으로 제작된 제품이 아닌 일반용일 경우 길이가 10m 이상 넘어가면 신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일반용으론 1.5m에서 3.0m가 많이 사용된다. 너무 짧으면 기기 배치에 불편이 생기거나 케이블 정리가 어려워지므로 권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