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HD와 QHD는 어떻게 다른가? 2/2

FHD와 QHD는 어떻게 다른가? 2/2

Part.2 사양에 여유가 있다면 QHD 추천

브라운관 TV 시대가 저물고 액정이 디스플레이 소재로 널리 쓰이면서 디스플레이의 성능, 특히 화질을 이야기할 때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개념이 ‘해상도’다. SD, HD, FHD, QHD, UHD 등 영어 약자로 보통 표기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현재 대중에 가장 널리 보급된 해상도인 FHD와 이보다 조금 더 높은 해상도인 QHD가 어떻게 다른지 2회에 걸쳐 살펴보려 한다.


네줄 요약

  • HD는 표준 해상도(640 × 480, SD)보다 높다는 의미로 사용했다.
  • 다양하게 등장한 화면 비율 중에 가장 활용도가 높은 16:9 비율 + HD의 2배 해상도인 1920 × 1080을 FHD라 부르게 되면서 용어가 정착했다.
  • HD의 약 4배 해상도를 지원하며 16:9 비율을 채택한 2560 × 1440 해상도를 Q(Quad)HD로 정의한다.
  • 보통 27인치 이하에서는 FHD, 27~32인치에서는 QHD 해상도의 모니터를 많이 쓴다.

HD의 등장, 그리고 FHD의 탄생

브라운관 TV 시대가 저물고 액정이 디스플레이 소재로 널리 쓰이면서 디스플레이의 성능, 특히 화질을 이야기할 때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개념이 ‘해상도’다. SD, HD, FHD, QHD, UHD 등 영어 약자로 보통 표기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현재 대중에 가장 널리 보급된 해상도인 FHD와 이보다 조금 더 높은 해상도인 QHD가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려 한다.
과거 CRT TV(브라운관 TV)가 보급되던 시기에 방송 사업자들은 해상도 표준을 채택했다. 이때 채택된 표준 해상도가 가로 640개, 세로 480개의 픽셀로 구성된 640 × 480 해상도다. 그리고 기술 발전으로 디지털 방송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CRT TV 해상도보다 더 높은 해상도 구현이 가능해졌고 이를 HD, 즉 High Definition이라 부르게 된다.

HD는 원래 SD 해상도보다 더 뛰어난 디지털 방송 기술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1280 × 720 해상도보다 더 높은 해상도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면서 HD 이전에 채택됐던 표준 해상도를 Standard Definition(SD)이라 부르게 된다.

HD가 등장한 이후 화면 비율에 따라 1366 × 768(16:9), 1280 × 768(5:3), 1280 × 720(16:9), 1280 × 800(16:10) 등 다양한 해상도가 사용됐다. 그래서 TV 사업자들은 표준화 필요성을 느꼈고, 가장 활용도가 높은 화면 비율 16:9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HD 해상도의 2배 해상도를 지원하는 HD를 FHD(Full High Definition)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일종의 마케팅 용어인 셈이다. 그래도 이 표현이 사람들에게 확실한 차별화를 주었는지 이후 FHD는 널리 사용된다.

FHD는 가로 1920개의 픽셀과 세로 1080개의 픽셀이 구현하는 해상도다. 보통 1920 × 1080으로 표시하는데, 줄여서 1080p라고 쓰기도 한다. 총 2,073,600개의 픽셀이 사용되는 셈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TV의 경우 50인치급 TV에서도 FHD 해상도가 종종 사용되지만, TV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봐야 하는 모니터의 경우 27인치 이하에서 사용이 권장된다. 더 큰 모니터인데도 FHD까지만 지원한다면 사용 시 위화감이 느껴질 수 있다(물론 개인차는 존재한다).

32인치급 모니터에 권장되는 QHD

QHD는 Quad High Definition의 약자로 HD 해상도의 4배 해상도를 구현한다는 뜻이다. 보통 2560 × 1440으로 표시하며 줄여서 1440p라고 쓴다. 역시 16:9 비율이다. 3,686,400개의 픽셀이 사용되므로 픽셀 수는 FHD의 2배보다 조금 적지만, 일반적으로 FHD보다 2배 더 뛰어난 화질을 제공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FHD와 달리 TV에서는 QHD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아니, 필자의 견문이 짧아서인지도 모르겠지만 QHD TV 자체를 본 적이 없다. 방송사나 OTT 서비스사 등 콘텐츠 제공사가 QHD를 지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도 있겠고, UHD TV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설 자리를 잃어서가 아닐까 짐작한다.

반면, 모니터 제품 중에는 QHD를 지원하는 제품이 많다. FHD와 UHD(4K)는 해상도 재현에 필요한 PC의 성능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그 징검다리 역할을 QHD가 하는 셈이다. FHD와 비교하면 꽤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할 땐 더 넓은 시야를 확인할 수 있어서 특히 체감이 크다. 하지만 UHD 해상도만큼은 아니더라도 FHD와 비교해 더 높은 PC 사양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문서 작업이나 업무 시에는 화면을 더 넓게 쓸 수 있어서 편리하다. 다만 글자 크기가 작아지므로 시력과 상의하는 게 좋다. 보통 32인치급 모니터에 권장되는 해상도다.

▲ 다나와에서 QHD 모니터를 검색하니 인기상품 상위 5개 중 1, 3, 4위가 32인치, 2, 5위가 27인치 제품이었다(2023년 10월 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