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작업을 위한 최고의 선택! Fostex T50RP MK4

음악 작업을 위한 최고의 선택! Fostex T50RP MK4

가격
Fostex T50RP MK4 360,000원

성능
★★★★☆

구매가치
★★★★★

성향

밸런스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전문적으로 음악작업을 하는 유저

좋은점

  • 포스텍스의 최신 4세대 RP 드라이버를 통해 최상급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음
  • 성능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여 상품성이 높음
  • 음악제작 현장에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뛰어난 착용감과 내구성을 갖추고 있음

나쁜점

  • 상대적으로 부족한 패키지 구성품


아날로그 음악 작업이 주류일 때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갖춰야 할 장비는 너무 많고 비용도 많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디지털 음악 작업이 주류로 넘어온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고, PC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세서 성능이 높아지면서 소수의 음향장비로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 홈 레코딩이 낯설지 않을 만큼 음악 작업을 위한 음향장비가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되고 있다. 이런 장비들은 흔히 프로슈머 음향장비로 분류되며, 프로페셔널 유저와 아마추어 유저를 아우를 수 있는 뛰어난 성능과 편리한 사용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실제로 몇몇 해외 유명 엔지니어들은 최고급 음향장비가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모든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노트북과 간단한 장비 구성만으로 그때그때 작업하는 방식을 선호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음악 작업 방식은 무엇보다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보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퀄리티를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성능과 비용이 적절한 밸런스를 갖춰야 한다. 특히 모니터링 헤드폰은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최종 결과물에 대한 퀄리티를 확인하는 마무리 작업이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꼭 필요한 기능을 잘 갖춘 제품을 올바르게 선택해야 한다.

T50RP MK4는 블랙 바디에 짙은 회색으로 브랜드와 모델 명이 표시되어 세련되고 정갈한 느낌을 준다. 


4세대 RP 드라이버로 성능을 업그레이드!
음악 작업을 위한 모니터링 헤드폰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드라이버 성능과 착용감, 내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최신의 고급 드라이버를 채택해 최대 성능을 확보하면서도 오랜 음악 작업 중에 착용할 수 있도록 편안해야 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는 내구성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요소를 두루 잘 갖추고 있다면, 외관이나 구성품에서 조금 힘을 빼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편이 낫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제품은 많지 않은데, 일례로 20년 혹은 30년이 훌쩍 넘은 구형 모델을 새로 구입하여 사용하는 유저를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구형 모델에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번에 소개하는 Fostex T50RP MK4는 포스텍스의 스테디셀러 헤드폰 T50RP 시리즈의 네 번째 제품으로,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따끈한 신제품이다. 주목할 점은 포스텍스에서 새롭게 개발한 4세대 RP 드라이버를 채택해 사운드 성능을 높였고, 새로운 하우징 디자인을 채택하고 헤드밴드 쿠션감을 변경해 착용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왼쪽, 오른쪽 하우징에 모두 케이블 단자가 위치해 원하는 위치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프로페셔널 유저의 경우 음향장비 배치에 따라 케이블 놓이는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T50RP 시리즈는 평판형 드라이버를 채택한 헤드폰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Fostex의 평판형 드라이버인 RP 드라이버는 1974년대 첫 선을 보인 후 무려 50년간 기술을 개선해 오고 있다. 오랜 전통은 그대로 잘 유지하면서 최신의 오디오 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평판형 드라이버는 빠른 반응 속도와 넓은 재생 대역, 낮은 왜곡률 등으로 장점이 많지만, 영구 자석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겁고 제조 원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평판형 드라이버를 개발하며 다양한 원천 기술을 보유한 포스텍스인 만큼 두 가지 어려움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T50RP MK4의 무게는 케이블을 포함하고도 330g에 불과해 가볍고, 제품이 갖는 성능에 대비해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사용자 접근성이 높다.

헤드밴드 장력은 적당하고, 길이 조절이 용이한 구조로 설계되었다. 


더 좋은 스펙과 멋진 디자인으로 상품성을 높이다
먼저 Fostex T50RP MK4의 스펙과 디자인, 착용감 등을 살펴보고, 지난 몇 주간 사용해보면서 느낀 청음소감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T50RP MK4는 오버이어 세미 오픈형 헤드폰으로, 귀를 완전히 감싸는 구조로 만들어져 안정적으로 장시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또 부드러운 감촉의 가죽 헤드밴드와 폼 쿠션에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금속제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이 좋다. 그리고 가벼운 무게와 적당한 장력의 헤드밴드 조합이 잘 어우러져 장시간 착용하고 있어도 머리 눌림 없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구성은 헤드폰 본체와 2미터 길이의 케이블, 그리고 3.5mm-6.3mm 컨버터 커넥터이다. 간소한 구성이지만, 프로페셔널 유저를 위해 6.3mm 컨버터 커넥터를 기본 제공하여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파수 응답특성은 10Hz부터 40kHz에 달하고, 임피던스는 28Ω이다. 감도는 92dB(at 1kHz, 1mW)이고, 허용 입력은 3000mW, 즉 3W이다. 허용 입력이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여타의 헤드폰보다는 볼륨의 양을 확실히 높여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임피던스 값은 전작이 50Ω이었던 것에 비해 낮아졌는데, 실제로 체감되는 건 비슷했다. 낮은 감도 때문에 음량 확보가 쉽지 않지만, 엔트리급 디지털 콘솔이나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도 충분히 제성능을 뽐낸다.
또한 전작 T50RP MK3의 디자인이 블랙 바디에 오렌지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큼직하게 흰색 브랜드명을 표기하면서 다소 액티비티한 인상이었다면, 이번 T50RP MK4는 블랙 바디에 짙은 회색으로 브랜드와 모델 명이 표시되어 세련되고 정갈한 느낌을 준다. 두 제품 간 색상과 디자인에 대해 일반인 사용자의 선택은 선호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아마 대부분 엔지니어는 T50RP MK4 디자인에 손을 들어줄 것 같다. 시선을 끌지 않고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신뢰감을 주는 묵직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최고의 사운드를 위한 빌드업을 완성하다
그렇다면 Fostex T50RP MK4의 사운드는 어떨까? 일단 첫인상은 모든 소리가 균일하고 정확하면서 자연스럽게 들린다. 명료도 높은 사운드를 재생하지만, 거칠고 차가운 느낌 없이 부드럽고 알맹이 꽉 찬 단단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부드럽고 깔끔한 인상을 주는 사운드인데, 베이스가 둔탁한 느낌 없이 단단하고 정확하게 비트감이 있는 사운드를 들려줘 전체 사운드의 기본을 잘 만들어준다. 질 좋은 베이스를 기반으로 중음역대와 고음역대 사운드가 차곡차곡 잘 쌓여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만든다.
보통 모니터링 헤드폰은 플랫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밸런스를 조정하기 때문에, 저음이 풍부한 사운드를 즐기는 유저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로 음악을 작업하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플랫한 음 특성을 갖추고, 앰프 매칭이나 이퀄라이저를 활용하여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T50RP MK4는 사용자가 원하는 사운드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니터링 헤드폰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잘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T50RP MK4는 해상력이 좋아 DAP 성능에 따른 음질 체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 흔히 가장 확실하게 음질, 음색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건 리시버를 교체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DAP의 성능에 따른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는 리시버가 T50RP MK4였다. 이는 보다 사실적인 사운드 표현에 집중해 온 Fostex의 브랜드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음원 품질에 따른 차이도 보다 크게 느낄 수 있다.
또한 T50RP MK4는 직진성 있는 고음역대의 움직임이 밋밋하지 않고 귀를 찌르는 느낌 없이 투명하고 깨끗하게 뻗는다. 든든한 저음과 특유의 맑은 고음 특성이 합쳐져 만들어내는 스테이징은 넓게 그려지는데, 가수와 악기가 명확하게 그려지면서 무대 표현이 너무 앞서지도 뒤서지도 않은 적당한 위치에 머무른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음색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플래그십 제품에서 기대하는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재생하느냐는 관점에서 T50RP MK4는 모든 방면에서 충실한 누구나 만족할 만한 사운드를 재생한다.

T50RP MK4는 왼쪽과 오른쪽에 케이블 단자가 위치해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꼽아서 사용할 수 있다. ㅜ


마치며
개인적으로 Fostex T50RP MK4는 음악제작을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완벽한 모니터링 헤드폰이라고 생각한다. 빠른 드라이버 반응 속도와 강인한 내구성, 그리고 편안한 착용감까지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아직 국내 정식 출시 가격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동 가격대 타사 헤드폰과 비교하면 마땅한 경쟁상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좋은 성능을 갖고 있다. 사운드 표현력에 있어서 한 쪽으로 치우침 없이 좋은 밸런스를 잘 갖춘 제품이었다.
모니터링 성능과 별개로 T50RP MK4는 음악을 듣는 재미도 충분하다. 정확하고 치우침 없는 밸런스 있는 사운드를 통해 전 대역에 걸쳐서 균일한 성능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간혹 일부 모니터링 헤드폰의 경우 지나치게 차갑고 드라이한 사운드를 재생하는데, 이는 쉽게 귀를 피로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T50RP MK4는 명료도 높은 사운드에 집중하면서도 귀를 피로하지 않게 부드러운 사운드가 일품이다. 게다가 오픈형의 시원함과 밀폐형의 두툼한 베이스가 갖는 장점을 잘 갖추고, 넓은 스테이지 표현도 발군이다.
음악을 작업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좋은 오디오로 제대로 음악을 모니터링해야만 좋은 음악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정확한 모니터링은 모든 음악 작업에 기본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해야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Fostex는 1974년 이래로 최고 수준의 음향기술을 통해 선도적인 제품을 선보여왔다. 신제품 T50RP MK4를 통해 다시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고 작업해 보면 어떨까? 전에 듣지 못한 색다른 음악의 재미가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