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킨, 2024년 모바일 액세서리 신제품 대거 공개

벨킨, 2024년 모바일 액세서리 신제품 대거 공개

지난 1월 24일, 모바일 액세서리 분야의 글로벌 리딩 기업 벨킨(Belkin)이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피사체를 자동으로 추적하는 거치대 ‘오토트래킹 스탠드 프로’와 Qi2에 대응하는 다양한 충전 제품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발표회에는 벨킨 아시아 총괄 디렉터 제니 응, 한국벨킨의 신지나 지사장, 아시아 총괄 PM 제니 라이 등이 참석해 직접 신제품을 소개하고 Q/A를 진행했다. 행사 사회와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의 시연은 유튜버 ‘가전주부’가 맡았다.

한국벨킨의 신지나 지사장이 2024년 한국벨킨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신제품을 발표하는 제니 응 아시아 총괄 디렉터.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

벨킨이 공개한 신제품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Auto-Tracking Stand Pro)다. 애플의 독킷(DockKit) 기술을 최초로 적용한 제품으로 지난 1월 개최된 CES 2024에 출품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제품이기도 하다.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는 CES 2024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셀프 촬영 시 불편한 화각 고정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가 왜 흥미로운 제품인지는 유튜브 영상이나 틱톡, 인스타그램용 숏폼을 촬영하는 광경을 떠올려보면 알 수 있다.
크리에이터는 고정용 지지대에 카메라(스마트폰 포함)를 거치한 후 정해진 화각 내에서 말하거나 움직여야만 한다. 화각 밖으로 벗어나도 음성은 녹음되지만, 영상 정보는 송출할 수가 없으므로 NG 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나마 실시간 송출(스트리밍)이라면 약간의 해프닝 핑계 대고 그냥 넘어갈 수 있다 해도, 녹화 후 편집을 거치는 촬영이라면 거의 100% 재촬영이 필요하다.

셀프 촬영 시 화각은 중요한 문제다.

이는 카메라 지지대가 고정되기 있기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문제다. 그런데 만약 사람이 촬영해준다면 어떨까? 내가 행여 화각에서 벗어날라치면 카메라를 움직여 화각 내에 계속 담아줄 테니 재촬영 걱정이 없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인력이 필요하다. 즉, 추가 자원(또는 비용)이 필요해진다.

피사체를 추적해 항상 화면 중앙에 포착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는 이럴 때 빛을 발한다. 애플의 독킷 기술이 적용되어서 아이폰이 촬영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그러면서 피사체가 카메라 화각 밖으로 벗어나려고 하면, 이를 재빠르게 파악해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의 스탠드를 이동시켜 피사체가 카메라 안에 항상 담기도록 작동한다.
단지 좌우로 일정 각도만 움직이는 게 아니다. 크리에이터가 스탠드를 중심으로 한 바퀴 빙 돌면 스탠드가 360도 회전하며 그대로 추적한다. 앉았다 일어서는 등의 동작으로 높낮이가 변화하면 스탠드의 기울기를 조절해 대응한다. 그야말로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용 영상 촬영을 위해 태어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에는 애플의 ‘독킷’ 기술이 적용됐다.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는 iOS 17에 적용된 독킷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아이폰 12 이상)을 지원하며, 전면과 후면 카메라 모두 추적할 수 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도 없고, 아이폰을 스탠드 앞쪽에 가볍게 툭 대기만 하면 NFC를 통해 페어링한다. 그 후 스탠드에 부착하면 버튼 하나로 기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과 페이스 타임, 인스타그램, 틱톡,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다양한 영상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활동뿐만 아니라 업무용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가치를 높인다.
360도 포커스 트래킹 기술이 적용되어 얼굴과 몸체 등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위아래로는 90도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피사체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다. 스탠드가 움직이는 소음이 영상에 담기지 않도록, 조용하고 부드러운 모터가 탑재되었고 하단에 자리한 버튼을 통해 손쉽게 추적 기능을 끄고 켤 수 있다.

실제 크기는 이 정도다.

맥세이프를 통해 최대 15W의 고속 무선 충전이 가능하며, 최대 5시간 사용할 수 있는 2차 전지 배터리가 내장되어 케이블 연결 없이도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최소 75%의 소재를 재활용 플라스틱(PCR) 재료를 사용해 제작했고, 100% 플라스틱 프리 포장으로 판매된다.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는 자체 배터리를 내장했으며 15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는 2분기 중에 국내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가격은 239,000원으로 책정됐다.


부스트차지 프로 시리즈 3종

Qi2 기술을 지원

신제품 발표회에서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벨킨의 충전 관련 액세서리도 함께 소개됐다. 벨킨은 ‘부스트차지(BoostCharge)’라는 이름으로 해당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부스트차지 프로 Qi2 2-in-1 마그네틱 무선 충전 패드’, ‘부스트차지 프로 Qi2 3-in-1 마그네틱 무선 충전 패드’, ‘부스트차지 프로 Qi2 무선 충전 스탠드’ 등 3종이다.
이름이 길어 헷갈릴 수도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공통으로 Qi2 무선 충전 기술을 적용했고, 2종 제품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패드와 3종 제품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패드, 그리고 기울기 조절이 가능한 충전 스탠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Qi2 기술이 적용된 부스트차지 프로 시리즈 3종 제품.

우선 3종 제품에 공통으로 적용된 ‘Qi2’ 기술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무선 충전의 국제표준을 관장하는 단체 WPC(Wireless Power Consortium)는 지난 2008년에 자기 유도를 통해 에너지를 전달하여 무선 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Qi(치)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한 바 있다. 어떤 무선 충전 제품이 Qi 인증을 받았다면 일정한 충전 성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발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안정성 문제도 해결한 제품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Qi 충전은 단자를 연결하지 않고 충전하려는 기기를 무선 상태로 충전할 수 있다는 큰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충전하려는 기기와 충전 전력을 전달하는 코일의 위치를 정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충전 패드 정위치에 기기를 바르게 놓아야만 충전이 가능했던 건 바로 이 때문이다. 반면, 애플의 맥세이프(MagSafe)는 강력한 자성을 이용하여 정확한 위치에 코일을 정렬할 수 있어 안정적인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Qi2는 현재 15W까지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만, 향후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최대 15W로 무선 충전이 가능

그래서 WPC는 Qi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맥세이프 기술을 바탕으로 MPP(Magnetic Power Profile)를 도입해 차세대 무선 충전 규격인 Qi2를 선보였다. 벨킨은 몇 년 전부터 다양한 맥세이프 제품을 출시하며 자성을 활용한 무선 충전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브랜드라 차세대 충전 규격인 Qi2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재빠르게 선보일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Qi2와 Magsafe, Qi의 차이점.

부스트차지 프로 3종 제품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으로, 충전 기기를 보호하기 위해 불필요한 과열 방지 시스템을 탑재하였다. 아이폰을 비롯해 Qi2 호환 기기를 최대 15W로 무선 충전할 수 있다. 부스트차지 2-in-1 제품은 1분기, 다른 두 제품은 2분기에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 협업 제품

발표회 말미에는 벨킨이 디즈니와 협력해 선보인 ‘디즈니 100주년 협업 액세서리’가 소개됐다. ‘연결’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협업에서 디즈니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통한 연결을, 벨킨은 기술과 액세서리를 통한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다.
협업 액세서리에는 아이폰 15 프로와 맥스의 케이스, 마그네틱 보조배터리, 65W 듀얼 USB-C 충전기, 케이블, 어린이 헤드폰이 포함됐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토리 및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디즈니 100 프리즘’, ‘미키 앤 프렌즈’, ‘토이스토리’, ‘겨울왕국’, ‘마블’의 총 5가지의 테마로 제작됐다.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해 벨킨은 협업 액세서리를 다수 선보였다.
5가지 테마 중 하나인 ‘겨울왕국 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