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만에 한국 온 20세기 옵아트 거장, 빅토르 바자렐리
20세기 추상미술의 한 장르인 옵티컬 아트를 대표하는 헝가리 태생 프랑스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1906-1997)의 회고전 '빅토르 바자렐리: 반응하는 눈'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90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바자렐리의 개인전 이후 한국에서 33년만에 열리는 전시이자, 2019년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미술관에서 약 45만명을 모은 전시 이후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회고전이다.
전시는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옵아트의 선구자가 되기까지 바자렐리가 전 생애에 걸쳐 이룩한 작업 세계를 헝가리 국립 부다페스트 뮤지엄과 바자렐리 뮤지엄이 소장한 200여점의 작품을 통해 돌아볼 수 있다.
바자렐리의 예술 세계는 정사각형과 공간, 움직임, 시간이라는 네 가지 기둥으로 구성된다. 그는 자신의 작품 속에서 오직 '순수한 조형성’만을 강조하기 위해 기호, 무작위적인 붓질, 개인적 제스처 등 다른 연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배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미술계뿐 아니라 패션과 그래픽 디자인에도 큰 영향을 준 인물로 평가되는 바자렐리의 회고전은 4월 21일까지 열린다.